자영업자 연체율 9년 6개월만에 최고치...은행 연체율 두달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6 09:18

5월 말 은행 연체율 0.51%...0.03%p 올라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2014년 11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올랐다. 3월 0.43%, 4월 0.48%에 이어 2개월째 오름세다. 1년 전(0.40%)보다는 0.11%포인트 상승했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 대비 1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1조50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5월 중 신규연체율(5월중 신규연체 발생액/4월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과 같았다.


부문별로 보면 5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0.58%)은 전월 말(0.54%)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0.11%) 대비 0.06%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6%포인트 오른 0.72%였다. 중소법인 연체율(0.75%),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9%)은 전월 말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14년 11월(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02%포인트 오른 0.42%였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7%)은 전월말(0.26%)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85%)은 전월말(0.79%)과 비교해 0.0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5월 말 국내은행 연체율은 0.51%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신규연체율이 전월에 이어 0.12%로 머물고 있는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확대됐다"고 밝혔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게 금감원의 진단이다. 코로나19 이전 10년(2010년~2019년) 평균 연체율은 0.78%였다.


금감원은 “다만 고금리 지속 등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및 대손충당금의 충실한 적립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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