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지지율 시간 길지 않을 것” 경고...尹·李·洪 포위된 韓, 첫 전장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6 11:05

친윤계 조정훈 위원 "남은 정권 무너뜨려도 성공할 수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선두 주자로 평가되는 한동훈 후보에 대해 당 대표가 되더라도 '전 방위 경쟁'이라는 극한 과제가 예고된다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현 권력 경쟁에 홍준표 대구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등 당 안팎 미래 권력 경쟁까지 동시에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첫 과제는 원희룡 후보 측이 강하게 공격하고 있는 이른바 댓글팀(여론조성팀) 의혹 돌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친윤계 조정훈 의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 임기가 거의 3년 남았다"며 “남은 정권을 무너뜨려서 새로운 권력이 성공한 사례는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몇몇 후보들께서 당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갈 욕심까지 있는 건 우리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한 후보를 겨냥했다.




조 의원은 특히 차기 당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은 냉정할 것"이라며 당선 뒤 험로를 예고했다.


그는 “과연 낮은 당의 지지율이 올라갈지,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1년 안에 평가는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치권 전문가들은 한 후보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이 전대 이후 더 점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꼽히는 '전장'은 한 후보 측이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여론 조성을 위한 별도 팀을 운영했다는 이른바 '댓글팀' 의혹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내전이 원래 더 무섭기는 하지만 정치자금 문제라든가 아니면 공천 문제라든가 특히 댓글 이런 얘기는 사실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을 하는 과정에 '한 후보와 대통령 관계가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아니냐, 강을 건넌 것 아니냐' 이런 것들은 좀 확인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컨설턴트는 “대권 경쟁자들도 굉장히 껄끄러운 관계에 있을 거 아닌가"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댓글팀 의혹 관련 “큰일 날 하나의 단초를 보수진영에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 측에서도 법적 대응하겠다고 얘기를 했지 않나"라며 “단순하게 그냥 언론상 공방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봤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도 같은 방송에서 친윤계와 친한계 갈등이 “구조적으로 생존 경쟁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위 말해서 이제 의혹들, 떡밥들이 지금 다 뿌려졌다. 대표적인 게 댓글팀"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완전히 꽃놀이패다. 수사 의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도 댓글팀을 운영했고 한 후보도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증언과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양측을 동시 겨냥했다.


박 직무대행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하며, 만약 수사기관이 의지가 없다면 특검으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법무부 예산으로 댓글팀이 운영이 되고 SNS지원이 됐다면 매우 심각한 국고손실과 같은 중대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총선기간 중에도 이 팀이 운영이 됐다면 선거법 위반에도 해당하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에 “그 부분을 추가해 수사 대상으로 넣는 안을 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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