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엔진에 대해 이익개선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25.0% 상향한다고 17일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선박 엔진 메이커의 피인수 이후 크랭크샤프트 조달 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걱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선가, DF(이중연료) 외 일반 디젤 엔진 수익성 향상, 2025년 이후 비선박엔진 부문의 성장성을 고려해 매수해야 할 구간"이라고 말했다.
한화엔진의 2분기 별도 매출액 전망치는 2885억원, 영업익은 188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6%, 440.4%가 늘어난 수치다. 시장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41.0%를 상회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2분기에 선박엔진 사업부 매출로 인식한 엔진 인도 수량은 32대로 추정한다"며 “선종별로 탱커 13척, LNG선 10척, 컨테이너선 9척으로 탱커를 제외한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대부분이 DF 엔진을 채택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 인도한 엔진들 중 DF 비중이 50% 이상일 것"이라며 “6%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1분기에 이어 서프라이즈를 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5년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12.1%와 12.7% 상향했는데 그는 “고객사 전체의 선박 인도 일정을 재점검해 엔진 인도 수량을 조정했고, 특히 상하이외고교조선(Shanghai Waigaoqiao)향 물량을 추가해 중국향 선박엔진 매출액 추정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DF 엔진을 인도하고 있기 때문에, 무상보증 기간이 끝난 엔진의 유지보수 매출은 2025년부터 발생하게 된다"면서 “한화엔진에 유의미한 수익원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