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구원, 산업폐기물로 온실가스 분해 기술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7 12:00

“산업폐기물과 이산화탄소 동시에 처리”


렛형태로 성형한 레드머드 촉매(좌)와 산업폐기물 레드머드 원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들이 산업폐기물인 '레드머드'를 들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산업폐기물로 이산화탄소보다 강한 온실가스인 '냉매'를 잡는 기술이 개발됐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융복합소재연구실 이신근 박사 연구진이 알루미늄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 '붉은 진흙(레드머드)'을 촉매로 만들어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HFC-134a' 냉매를 99%의 효율로 분해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냉매는 이산화탄소의 1300배에 달하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머드는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할 때 부산물로 약 1~1.5톤 발생한다. 현재 대부분의 레드머드는 땅이나 호수에 매립해 처리되는데, 높은 알칼리성을 띄는 레드머드는 중금속까지 함유하고 있어 토양, 수질 오염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이신근 박사는 “레드머드는 강한 알칼리 물질로 주변 환경에 유입 시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이를 처리,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마땅치 않았다"며 “개발한 촉매 제조 기술은 폐기물을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저감시킬 뿐만 아니라, 강력한 온실가스 효과를 지닌 냉매도 우수한 성능으로 분해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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