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에 의해 계속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TV 토론에서 불거진 고령 논란,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재감염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미국인 행사에서 발언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불참했다.
행사를 주관한 라틴계 미국인 옹호단체 '유니도스 유에스'(UnidosUS) 측은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재닛 무루구이아 최고경영자는 대통령이 이번 불참으로 크게 낙심했다는 입장을 전화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날 그렇게 빨리 없애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래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3일 만인 전날 경합주 네바다에서 유세를 재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2020년 대선 승리 주요 기반이었던 라틴계 미국인 유권자들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었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는 흑인 계층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후보 자리 유지를 지지한 이들은 흑인에서만 50% 선에 걸쳤다.
히스패닉(33%)과 백인(32%)에서는 절반에 못 미쳤다.
그 결과 전체 민주당 지지층 65%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에 힘을 싣게 됐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 응답자도 전체 37%에 불과했다.
특히 후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인지 능력을 보유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을 신뢰하는 답변은 29%에 그쳐 더 낮았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가 자체 격리한 상태에서 직무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 증상이 가볍다고 설명했다.
동행 기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델라웨어로 향하는 전용기에 올라 “나는 괜찮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오르면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