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서울 106번 버스의 폐선 철회를 건의하고자 18일 서울시청을 방문했다.
이날 김동근 시장은 폐선 철회 건의를 위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전희경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도 함께했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50여 년간 106번을 이용한 의정부시민 의견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지금껏 서울시 재정으로 운영돼 의정부시민이 혜택을 누려왔던 것은 사실이나, 하루 3400여명이 해당 버스를 이용하며 서울시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될 여유 없이 한 달여 만에 폐선 강행에 대해 시민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의정부시민의 걱정과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함께 대안을 논의해보자"고 답했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106번 폐선에 대한 서울시 노선 조정안을 접한 뒤 우선 폐선 철회를 위해 노력하고, 내부적으로는 운송업체와 함께 대체노선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지속했다. 시간-재정적 한계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출퇴근시간 및 일과 시간대 시민의 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106번은 현존하는 서울 시내버스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노선으로 다른 시내버스보다 이른 새벽 4시에 첫차가 출발해 일용직근로자, 환경미화원, 시장 상인 등이 많이 이용하는 '서민의 노선'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