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 세미나] 전영환 홍익대 교수 “양수발전 확대,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출력제어 낮출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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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환 홍익대학교 교수가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너지안보 양수발전 선진화 방안과 미래 기술 방향'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신규 양수발전 투입 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량 및 발전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수발전은 최대한 많이 건설할수록 좋아요."




전영환 홍익대학교 교수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너지안보 양수발전 선진화 방안과 미래 기술 방향'세미나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양수발전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수발전은 계통전력을 이용해 하부저수지 물을 상부저수지에 저장했다가 전력부족 시 상부저수지 물을 하부저수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즉 전력을 저장하는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양수발전 확대와 함께 송전망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 등 분산된 전력을 수요처에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송전선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지금같은 송전망 상태라면 신규 재생에너지나 원전이 들어와도 2030년 경에는 전력을 생산해도 정산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현재의 인구 분포가 그대로라면 수도권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증가해야 한다.


그는 “현재 피크 시 34% 정도를 공급하는 수도권의 화석 연료 발전설비는 거의가 무탄소 전원 즉, 재생에너지와 수소전소발전기로 대체돼야 할 것"이라며 “수도권은 입지 측면에서 재생에너지로 현재의 발전기를 대체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송전망을 확충해 이를 보완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단위면적 당 송전선 길이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어 현재보다 더 많은 송전망을 수도권으로 집중해 건설하는 것은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서남해안 대단위 풍력, 인근지역 석탄발전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기존에 건설된 송전망을 이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전력시스템은 수도권에 44%의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반면 발전기는 34% 정도 수준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 수요의 모자란 부분은 호남, 강원, 충청 지방의 발전기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향후 수도권 송전망은 전기화에 따라 증가하는 양에 더해 수도권 화력을 대체해 지방에서 공급되는 재생에너지 전력만큼을 실어나를 능력을 확충해야 할 처지다. 현재는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만으로도 송전망은 거의 포화상태이다.


전 교수는 궁극적으로 송전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수발전 확대는 물론 전기요금의 지역별 차등화를 통한 가격 신호 제공으로 수요의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으로 초고압 송전선 건설을 최소화하고, 지역 거점 수요지역을 서로 연계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며 “조금씩 소매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차등화하고 이를 확대함으로써 국민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장기적,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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