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출범 초읽기…한양증권 인수설은 일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2 14:37

오는 24일 금융위 인가 시 합병 작업 마무리

추가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 아니다"

MTS 개발 중… 당분간 유선·대면 거래만 가능

우리금융그룹

▲우리투자증권이 다음 달 1일 출범을 앞둔 가운데 오는 24일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통과가 최종 관문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그룹 사옥. 우리금융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초읽기에 나섰다. 오는 24일 합병 인가가 결정되면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추가 합병 가능성을 놓고 불거진 한양증권 인수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오는 24일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합병 인가가 최종 통과되면 합병 작업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일 우리종합금융 이사회를 통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 승인안은 가결됐으며 같은 날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정례회의에서도 합병 인가안이 의결됐다.



합병 인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고 한국포스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된다. 현재 출범을 위한 최종 관문만 남은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우리투자증권이 규모를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가로 집중됐다.


합병 이후 우리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약 1조15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전체 국내 증권사 중 18위 규모다.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10년 내 10위권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증권사 출범 초기에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목표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합병 초기 규모로만 보면 목표인 10위권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10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규모를 빠르게 확장해나가야 하는데 자기자본 1조1500억원으로는 당장 성과를 내기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국포스증권 인수합병에 이어 2차 합병설이 제기된 것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다.


우리금융그룹은 한양증권 인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외부로부터 한양증권 인수 관련 내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증권사 후발주자로서 인력 확충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가 된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가 대우증권 출신인 만큼 우리투자증권의 IB와 디지털 부문 핵심인력에 대우증권 출신들이 대거 영입됐다. 대우증권 출신인 양완규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부문 대표를 IB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했고 홍순만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인사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밖에도 주요 보직을 대우증권 출신으로 채웠다.


한편 효율화를 위해 리서치센터는 운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렇게 되면 리서치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유일한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아직 개발 단계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후 당분간은 유선이나 대면 거래만 가능하며 MTS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출범 이후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합병 인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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