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 지속되며 음식물 부패 빨라져 음처기 인기 ↑
스마트카라, 다인 가족 겨냥 3~4인용 제품 판매 급증
쿠쿠전자, 다인용 미생물·1인가구용 건조분쇄형 선봬
앳홈, 1인가구 집중 공략 위한 19㎝ 음처기 판매 집중
장마철 고온다습 기후로 가정마다 남은 음식물쓰레기의 부패도 빨라져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음식물처리기가 해결사로 각광받으며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시작돼 지난 18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 399.90㎜을 기록, 평년(1990~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356.7㎜)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장마가 오는 31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따라 여름철 음식물쓰레기 부패를 방지해 악취를 줄여주는 음식물처리기의 인기가 1~2인 및 3~4인 가구를 가리지 않고 구매선호 가전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대표 브랜드 스마트카라의 대용량 제품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자사 5L 대용량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1월~5월) 대비 7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9배 상승한 수치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현재 자사 음식물처리기 중 3~4인용 음식물처리기인 '블레이드X'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높다"며 “음식물처리기는 1인 가구를 위한 가전이라 많이 이야기하나, 음식물쓰레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하는 다인 가구의 음식물처리기 구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마트카라의 다인용 음식물처리기 '블레이드X'는 5L 대용량 제품으로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30L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 대비 필터 성능을 125% 높여 악취를 방지했다.
또한, 스마트카라는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강력모드 사용 시 기존 음식물처리기로는 처리하기 어려웠던 닭 뼈나 게 껍데기 같은 딱딱한 부산물도 처리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단, 음식물 부산물 처리 시 처리 결과물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아울러 쿠쿠전자는 음식물 처리량에 따라 사용량이 많은 경우에는 미생물 방식을 사용하고, 적은 경우에는 건조분쇄 처리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음식물 처리 방식을 나눠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3~4인 가족용 제품인 미생물 음식물처리기는 12.5L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으로, 4단계 하이브브리드 탈취 시스템을 적용해 냄새와 주요 유해가스를 대폭 줄였다. 전력도 기존 대비 73.7% 절감해 일일 60원 수준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함께 선보인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는 하루 최대 1.3㎏의 음식물 처리가 가능하며, 부피를 최대 95% 줄여 쓰레기 처리 부담을 줄였다. 건조부터 분쇄까지는 약 1시간 40분(100g 기준)이 소요된다.
소형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미닉스'를 내놓은 앳홈은 1인 가구 공략에 집중해 폭이 19.5㎝로 크기를 대폭 줄인 '미닉스 더 플렌더'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음식물처리기는 처리 용량이 2L로 성인 2인 기준 약 4끼까지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는 지난달 1일 CJ온스타일의 라이브방송 '강주은의 굿라이프'에서 4400대가 완판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음식물처리기 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가격 할인 △보상판매 △필터 추가 제공 △홈쇼핑 방송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