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사장 “수출 확대·미래 사업 파트너십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영국 에어쇼에 참가해 유럽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KAI는 26일까지 열리는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4에 참가해 차세대 공중 전투 체계(NACS, Next Generation Aerial Combat System) 등 첨단 기술력과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고정익 △회전익 △위성 △M&S △무인기 △기체 등 6개 존을 구성하고 KF-21·FA-50·소형 무장 헬리콥터(LAH)·수리온 등 주력 기종과 차세대 통신 위성·소형 다기능 비행체 모듈(AMMAV)·인공 지능(AI) 파일럿을 연계한 최신 VR 시뮬레이터 등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한다.
또한 열가소성 복합재 시제품을 선보여 보잉·에어버스 등 글로벌 민간 항공기 제작사들의 파트너로서 쌓아온 민수 기체 사업 역량도 홍보한다. 특히 KAI는 유·무인 복합 체계(MUM-T)가 적용된 주력 기종과 저궤도 통신 위성 기반으로 초연결된 NACS를 선보이고 영상을 시연해 해외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AI는 미래 전장에서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KF-21과 FA-50에 무인 전투기(UCAV)와 다목적 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 발사 무인기(ALE)를 적용한 MUM-T를 공개했다. MUM-T 구현 목적으로 KAI는 올해 2월 AI 파일럿과 빅 데이터, 자율·무인 등 핵심 기술 개발에 1025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KAI는 2022년 폴란드에 4조2000억원 규모의 FA-50 48대 수출에 성공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다. 이와 관련, 수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K-방산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계약 1년 3개월만인 지난해 12월까지 폴란드 1차 물량인 FA-50GF 12대를 성황리에 납품해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신뢰도 제고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KAI의 KF-21·LAH·수리온 등 미래 항공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이번 판보로 에어쇼에서 폴란드·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기존 수출국 정부의 군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해 국산 항공기 운용 현황을 살피고 추가 수출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영국·사우디·베트남 등 신규 시장 정부 관계자와 항공·우주 관련 주요 업체 경영진들과도 자리해 전투기와 헬기 등 주력 플랫폼을 소개하고 시장 개척·미래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고 부연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대규모 수출을 시작으로 중부 유럽·영국 사무소 문을 여는 등 유럽 시장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 미래 사업 파트너십도 강화해 동남아에 이은 유럽 안보 벨트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