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했다(원화 강세).
2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40원 하락한 14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51.40원 대비로는 2.90원 하락했다.
145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던 원/달러 환율은 뉴욕장 들어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되자 1443.3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하회했다. 10월 0.2%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월대비 0.1% 올랐고,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10월에는 0.3%의 전월대비 오름세를 보였었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로는 2.4% 올랐다. 근원 수치는 1년 전에 비해 2.8% 높아졌다.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연간 PCE 지표 자체는 다시 한번 기대치를 약간 밑돌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다"면서 “나는 연준이 1월에 (금리 인하를) 멈출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 3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지만, 정말로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PCE 가격지수 영향에 108선 아래로 내려갔다. 전날에는 108.5선을 살짝 웃돌면서 2년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오전 2시 50분께 엔/달러 환율은 156.013엔, 달러/유로 환율은 1.042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위안/달러는 7.2968위안에 움직였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2.30원, 저점은 1443.30원으로,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