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자산 상당 털어냈다”...KB국민은행 인니 자회사 KB뱅크, 경영정상화 자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3 17:51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뱅크(구 KB부코핀은행)에 대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PPOP(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자신했다.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23일 KB금융그룹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B 뱅크에 대한 질문에 “현재 KB뱅크가 보유한 부실자산은 상당 부분 털어냈다"며 “충당금 적립을 통해 부실자산을 2022년 기준 35조 IDR에서 올해 상반기 11조 IDR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연체율도 순 고정이하여신(NPL) 기준 5%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그간 PPOP 기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자이익 개선과 판관비 개선을 통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PPOP는 플러스 숫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1조732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수치이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KB국민은행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440억원), 국민은행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보상 충당부채 환입(880억원) 등 일회성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7815억원이었다. 1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6340억원) 발생,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비은행 실적이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KB금융은 KB부동산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액이 크지 않았다. 그만큼 PF 사업장을 보수적으로 관리했다는 뜻이다. KB부동산신탁은 2분기 8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최철수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KB금융은 일반 시장보다 부동산PF 퀄리티가 우수하다"며 “선순위 PF가 95% 이상이고, 사업장도 수도권 위주"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다만 KB부동산신탁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에 대해 2분기 전 사업장을 재점검하고, 보수적으로 예상손실액을 적립했다"며 “부동산신탁은 미분양, 공사비 증가, 시공사 이슈로 업계 전체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PF 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분양시장 분위기,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으로 사업장에 유동성이 원활하게 공급될지 등의 과제가 남았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784원) 대비 상향한 791원으로 결의했다. 올해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 데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올해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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