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시장 ‘활황’... 이익배당금 84%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5 10:34

주식형·채권형 펀드 성과 개선 두드러져
이익배당금 55% 재투자... 장기투자 흐름
전문가 “하반기 금리인하로 추가 성장 기대”

여의도 증권가. 에너지경제신문DB

▲여의도 증권가. 에너지경제신문DB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펀드 수익을 다시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84.2% 증가한 23조4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성과 개선이 두드러졌으며, 채권형 펀드도 금리 환경 변화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주식·주식혼합형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공모펀드에서 96.8%, 사모펀드에서 205.3%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3조4921억원으로 66.9% 증가했으며, 사모펀드는 19조5522억원으로 87.7% 증가했다. 특히 MMF(단기금융펀드)의 이익배당금이 공모펀드에서 60.8%, 사모펀드에서 294.7% 크게 증가했다.


전체 이익배당금 중 55.4%인 12조7555억원이 재투자됐으며,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90.9%,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49.0%로 나타났다. 사모펀드의 경우 재투자가 곤란한 부동산 및 특별자산형 펀드 비중이 높아 재투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4년 상반기 신규 설정액은 31조8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2조995억원으로 21.1%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29조769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청산분배금은 18조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이번 펀드 이익배당금의 큰 폭 증가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회복과 금리 환경 변화, 그리고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증권가는 올해 초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전망치로 각각 2800선과 900선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소매 투자자들이 뮤추얼 펀드와 ETF에 대한 장기 투자 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면서 펀드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결국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024년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제 상황 개선이 펀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 이익배당금의 큰 폭 증가는 향후 펀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과 국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펀드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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