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IB부문 수익률 개선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부문에서의 이익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5일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63%, 15.25% 증가한 5457억원, 42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5조6014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5.18%가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235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가 배경이다. 여기에 외화채권과 랩(Wrap) 등의 매출 증대, 그리고 해외 사모 대체투자 판매수익 등으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588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디지털(Digital)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Digital채널의 위탁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조원이 늘었다.
투자은행(IB)부문은 회사채 대표주관 및 인수 2위, 여전채 대표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2위를 달성하는 등 DCM(채권)과 ECM(지분증권)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또한 공개매수-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며, 상반기 공개매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여기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변동성 축소와 차별화된 IB 서비스 제공을 통해 IB관련 수익도 280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부문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보수적 운용을 통해 수익을 방어하며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5426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내·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또한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여 양적·질적으로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금융에서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이며, 자본시장 활성화로 인해 IB와 운용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주주환원 확대도 예상되는데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주가치 제고 경영도 안착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내년 초에 있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감안한 올해 주주환원율은 48%"라면서 “국내 금융주 내에서 차별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이에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