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전선’ 그 자체 장마기간, 언제까지? 기상청장 “끝은 의미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5 09:07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연합뉴스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연합뉴스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이 올해 장마에 대해 “유난했다"며 “과거 상상할 수 없던 현상이 이어진 것"이라고 표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24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한 장 청장은 기후변화, 위기 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기후위기 시대 화두이자 수십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기상청 존재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우선 정확한 예보를 생산해야 하고, 예보에 사용되는 표현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기후위기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기상청 역할이 커지는 만큼 기후 예측 정확도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예보가)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는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것 외에 신뢰도를 높일 방법은 없겠지만, 소통을 통해서도 부수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방향을 잡았다.




특히 이번 장마철에는 기상청이 강수량을 극단적으로 높게 예보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장 청장은 “예보가 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비가 내리는 지점이 실제 나타나고 있다"며 “예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사례도 있는 만큼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예보를 생산하겠다"며 “등교하는 아이들 옷차림도,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분 건강도, 캠핑장 주말 매출도 기상청 입장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난에 피해를 보거나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주민과 재난에 대응해야 하는 기관을 좀 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점들을 국민께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장 청장은 올해 장마철에 대해서는 “강수 강도 등 면에서 유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당 강수량 100㎜ 이상 호우가 8차례나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ㅣ라며 “이런 극한 기상현상은 기후변화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마 뿐 아니라 폭염 역시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까지 12개월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넘게 높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가 더 심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가 이번 장마와 같이 나타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청장은 또 “장마가 끝날 시점인데 사실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의 종료'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장마가 종료되면 상당 기간 폭염이 이어졌는데 이제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리라는 보장이 없다"고도 했다.


장 청장은 “장마라는 용어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며 “국민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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