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들, 베트남 서기장 조문 행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6 15:4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분향소에 연이어 발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경제협력이 긴밀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해외 출장에 앞서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후 주한 베트남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고 적었다.



최 회장은 전날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고인을 애도하며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고 썼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이 25일 서울 종로구 주한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이 25일 서울 종로구 주한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해 쫑 서기장과 만났다. 최 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1992년 양국 수교 직후 베트남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 양국 간 민간 경제협력에 기여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전날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등도 함께했다. 신 회장은 최근 2년 새 베트남을 3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현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그룹 유통 계열사의 베트남 현지 법인장도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현지 국립장례식장에서 조문했다. 현지 사업장은 반기를 게양하고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롯데 로고를 흑백으로 바꿨다.




손경식 경총 회장 겸 CJ그룹 회장이 26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 겸 CJ그룹 회장이 26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 역시 이날 현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함께 조문했다. 허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적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이날 차례로 분향소로 향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 효성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로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조 부회장의 경우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조문록에 '한국과 베트남은 가족과 같은 나라'라며 '양국의 발전을 위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으로서 한국 경제인, HS효성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썼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3번째 교역대상국이다. 현재 880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재계 1위 삼성그룹은 베트남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박닝 △타이응웬 4개 지역에서 생산법인 6개와 연구소 1개, 판매법인 1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를 확대해 3년 후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약 9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에 달한다.


고인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로, 호치민 전 주석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꼽히며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중국을 포함해 모든 주요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대나무 외교' 행보로 유명하며, 베트남 내에서는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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