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25개국 70여 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 체험단이 한국의 유교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안동을 방문했다.
이번 체험단은 대만 우든피시재단(木魚基金會, 이사장 이파스님)이 주최하고, 중화무진등문화학회(中華無盡燈文化學會, 회장 탕위링)가 후원하는 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체험단이다.
체험단은 오대산 월정사에서 한 달 간의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마친 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1박 2일의 유교문화 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명상캠프는 올해로 22회를 맞아, 7월 1일부터 25일까지 오대산 월정사에서 진행되었으며, 대만의 유교문화학술단체 중화무진등문화학회의 후원으로 유교문화 체험과 학습을 아울러 진행했다.
체험단은 26일 하회마을을 탐방한 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입소해 27일에는 도산서원에서 한국 전통 의례복 체험, 알묘례, 정심투호 등의 유교문화 체험 활동을 하고 도산서원 및 퇴계사상에 관한 강의를 수강했다.
이들은 안동에서 1박 2일 동안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외에도 병산서원, 월영교, 봉정사를 답사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든피시재단은 1997년 이파스님에 의해 설립된 NGO로, 대만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참가자들에게 불교 수행과 생활 방식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지역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에게 인본주의적 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중화무진등문화학회는 유교문화의 계승과 선양을 목표로 한 대만의 학술단체로, 타이베이에 본원을 두고 활동하며 '삼대가 함께 배움[三代共學]'을 기치로 삼고 부단한 배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불교와 유교, 동양과 서양의 교류 및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의미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특히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지인 안동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