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다음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LG전자, 사업 확대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30 09:27

서울시와 MOU…맞춤형 충전 솔루션 공급 확대

글로벌 공략 가속…신성장 동력 육성에 속도

LG전자

▲모델이 LG전자의 100kW 급속충전기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어하는 이미지.

LG전자가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인 가전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구축함에 따라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LG전자와 서울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급속 충전·교통 약자 도움형 등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공급,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넥씽 등 충전사업자(CPO)에게 △급속(200/100kW)·완속(7kW)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 공간을 찾고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한다.


LG전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건물, 공원, 주차장 등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교체 및 추가 공급을 통해 2026년까지 급속충전기 50대 이상을 설치한다. 또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두산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로봇 충전 솔루션을 10대 이상 설치해 교통 약자의 충전 편의성을 증대한다.




로봇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급속 충전기(200·100kW)와 두산로보틱스의 충전 로봇을 접목했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를 열면 충전 로봇이 스스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도 충전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쉽게 충전 가능하다.


LG전자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북미 1위 충전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충전사업자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국내 및 해외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나선 건 가전과 전장 사업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새로운 사업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연평균 32.3%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달러(약 25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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