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업용수 공급 계획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30 12:25

2034년까지 총사업비 1조 7600억원 투입…하루 80만톤 공업용수 공급
올해 1단계 사업 타당성조사 완료로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공급 차질없이 추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경기 용인에서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기, 물 공급계획 수립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송전망 건설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받았고,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용수공급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29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사업'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공업용수 공급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2034년까지 총사업비 1조 7600억 원을 투입해 하루 80만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1단계에서는 팔당댐 여유량과 하수재이용수를 활용해 2031년부터 20만 톤을 공급하고, 2단계에서는 화천댐 용수를 활용해 2035년부터 60만 톤을 공급한다.



환경부는 올해 2월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수행했다. 6월에는 국가수도기본계획을 변경·고시했다. 이후 취수지점 및 취수 가능량 검토, 용수 수요 분석, 용수공급 관로 노선 선정 등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은 내년 9월까지 약 1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1단계 사업은 올해 완료하고 내년에는 2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들도 이 사업에 600조 원대의 자금을 투입했다. 대규모 전력 공급도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3조 7000억 원 규모의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대해 예타 면제를 받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에는 2047년까지 622조 원의 민간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2030년까지 월 770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러스터 가동 초기에는 3GW급 LNG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를 공급하고, 나머지 7GW는 송전망을 확충해 호남권 태양광발전소와 동해안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와 공급할 계획이다. 송전선로는 총 1153km에 달하며, 2036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타당성조사를 통해 취수지점 및 취수 가능량 검토, 입주업종의 용수 수요 분석 및 예측, 용수공급 관로 노선 선정 및 용수공급을 위한 주요 시설물 등 용수공급사업 계획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산업단지 운영에 필수적인 용수와 전기의 적기 공급은 국가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이번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용수공급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의견도 반영되고 있다. 용인 원삼면 주민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환경 영향을 우려했으나, 용인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폐기물처리시설 계획을 수립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는 후속 절차로 이번 타당성조사를 통해 취수지점 및 취수가능량 검토, 입주업종의 용수수요 분석 및 예측, 용수공급 관로 노선 선정 및 주요 시설물 계획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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