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3수’ 유라클 “글로벌 IT 기업 도약할 것…오버행 걱정 안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30 13:54
'IPO 3수' 유라클 “글로벌 IT 기업 도약할 것…오버행 걱정 안해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IR

기업공개(IPO)를 앞둔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라클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관련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기업에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 제품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며, 최근에는 AI를 접목한 앱 개발 도구를 출시하기도 했다.


유라클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 간담회를 개최, 상장 후 사업계획 및 비전을 발표했다.



유라클은 이미 '모피어스'를 기반으로 현대차, LG, SK 등 10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영업이익(17억원→31억원)과 순이익(8억원→45억원)이 동반 증가했다. 매출 내 그룹사 비중도 16.9%에서 38.8%까지 늘었다.


오는 8월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유라클은 희망 공모가 밴드로 1만8000원~2만1000원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8월 6~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8월 중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으로 유라클에 모이는 공모 금액은 약 158억원이다. 이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품 고도화,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유라클은 지난 2009년, 2016년 각각 상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이번 IPO는 약 8년 만에 '3수'인 셈이다. 단 흥행 여부는 아직 의문이 남는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에 의한 오버행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유라클의 주식 비중은 245만8326주다. 이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433만68주)의 57%에 달하는 비중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식이 75만1000주(16.8%)임을 감안하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26%의 물량이 상장 첫날부터 대거 풀릴 가능성이 있다. 상장 1개월 후에는 디에스자산운용 및 케이에스자산운용이 보유한 43만주(약 10%)가 추가로 유통된다. 당장 권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8만주(4.2%)의 의무보유기간조차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하반기 들어 공모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부진한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유라클 역시 오버행 우려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대해 유웅진 유라클 기획부문장은 “유통 가능 물량이 높은 수준인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주관사와 의논한 결과 IPO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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