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 도약 위한 투자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31 18:00

2027년까지 1조5000억원 들여 R&D 강화…FA-50 단좌형 모델 개발·강소기업 투자↑

강구영 KAI 사장

▲강구영 KAI 사장이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유럽지역 고위급 인사들에게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50년 매출 40조원 등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형상 개발과 미래사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에 3738억원이 투입됐다.



올해도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1-25억원 △미래형 비행체(AAV) 553억원 △FA-50 단좌형 모델 개발 356억원 등이 포함된다.


MUM-T는 유인 항공기에서 드론을 비롯한 무인 무기체계를 발사하는 것으로, 장병들의 생존성 및 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KAI는 회전익항공기(헬기)와 공중발사형 드론을 연계한 MUM-T 기술과 고성능 무인기 기반의 FA-50 미래형 전투체계도 연구 중이다.


최근 영국 '판버러에어쇼'에서 MUM-T가 적용된 주력 기종과 저궤도 통신 위성 기반으로 초연결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도 선보였다.




단좌형 모델은 기존 복좌형 대비 공대공·공대지 작전 반경을 넓힐 수 있다. 많은 연료를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FA-50 운용국을 중심으로 단좌형 수요가 포착된 것도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KAI는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FA-50급 기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2713대, 이 중 단좌형은 639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단좌형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AAV는 KAI의 6대 미래사업 중 하나로, '2024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에서 민·군 겸용으로 개발 중인 모형과 비행제어 검증 목적으로 만든 1대 4 스케일의 실증기를 선보였다.


AAV는 에어택시·응급 후송·물류수송 뿐 아니라 작전지휘와 기동강습 및 의무후송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KAI는 AAV 개발을 핵심기술 단계에서 체계개발로 전환한다는 방침으로, 2050년까지 국내·외 판매량 목표를 2만3000대로 잡았다. 한국형 표준 AAV 플랫폼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브라질 이브에어모빌리티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1조원 규모의 구조물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브라질의 도심항공용모빌리티(UAM) 전문업체로, 조종사 1명 등 탑승인원 5명에 운항거리 100㎞급 모델로 미국과 브라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850대에 달하는 구매의향서(LOI)를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고객선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KAI는 이번 사업 참여로 AAV 생산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초소형 위성 등의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는 중으로, 메이사·코난 등 강소기업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우주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KAI 관계자는 “올 2분기에 425 위성사업을 포함한 미래사업이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며 “민간 최초로 구축한 4t급 열진공 챔버 등을 토대로 우주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하고, 위성-항공기 패키지 수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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