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CF인더와 연 50만톤 탄소포집저장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1 06:00

총 550만톤 계약…CF인더스트리 공장 탄소 50% 감축

트럼프 “덜 검증된 기술” 지적에 “저장설비·파이프라인 안전” 강조

엑슨모빌의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개요도.

▲엑슨모빌의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개요도.

미국의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인 엑슨모빌이 최대 규모의 탄소포집저장(CCS) 계약을 체결하면서 CCS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CCS 기술이 아직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그의 지지 기반인 석유업계가 추진하고 있어 전향적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엑손모빌은 CF인더스트리와 탄소포집저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엑슨모빌은 미시시피주 야주시에 위치한 CF인더스트리 산업단지에서 포집한 탄소를 연간 최대 50만톤씩 저장을 통해 제거한다. 총 계약규모는 550만톤이다.


CF인더스트리는 농업 관련 암모니아, 질소 등을 생산하는 회사이나 이를 청정에너지 분야로 확대해 청정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도 청정암모니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CF인더스트리는 이 단지에서 농업 비료 및 기타 필수 제품을 위한 질소 제품을 생산한다. CF인더스트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약 50%까지 줄일 수 있다. 가동은 2028년으로 계획돼 있다.


CCS 규모인 연 50만톤은 약 200만대의 휘발유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2023년 미국에서 판매된 총 전기차보다 많은 양이다.




엑슨모빌은 이번 CCS 계약이 네 번째이다. 엑슨모빌은 이번 계약이 핵심 배출 감소기술 분야에서 당사의 리더십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이며, 다른 어떤 회사도 이 규모의 CCS 계약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엑슨모빌 저탄소 솔루션의 댄 암만(Dan Ammann) 사장은 “우리는 탄소 포집을 확대하는 데 진지하다. 이는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을 위한 안전하고 검증된 솔루션"이라며 “CF인더스트리와의 계약은 산업 고객이 빠르고 경제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최신 사례"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CCS에 부정적이다. 그는 인터넷 공약집 아젠다47에서 “수소혼합과 CCS 기술은 검증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확실한 지지 기반인 석유업계의 대표 기업인 엑슨모빌이 CCS 및 세계 최대 규모의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트럼프도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할 것으로 현지 에너지업계는 보고 있다.


엑슨모빌은 CCS 사업에 대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강력하고 다재다능한 솔루션이고, 특히 세계 에너지 탄소 배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공업 분야에 적합하다"며 “관련 저장시설과 파이프라인도 모두 잘 규제되고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있어 안전하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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