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복고풍 먹거리·얼려먹는 이색 경험
팥·크림·떡 등 각종 토핑 넣은 ‘팥빙수 크림빵’ 방점
출시 한 달 만 누적 20만개 판매 ‘하루 평균 6천개’
가성비도 장점 1세트 6980원, 1개 당 2천원 미만꼴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신세계푸드가 내놓은 얼려먹는 이색 제품 '여름타팥 크림빵'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눈길을 끈다.
쿨(Cool) 디저트를 표방한 만큼 얼려먹을 수 있는 데다, 각종 토핑까지 더해져 이른바 '팥빙수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 크림빵은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선보이는 제품이다. 지난 6월 말 출시 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넘었다.
현재까지 하루 평균 6000개씩 팔리는 등 소비자 호응을 얻으면서 50여개 제품 중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크림빵은 디저트업계 주요 경쟁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연세유업의 '연세우유 크림빵'을 시작으로 유통채널을 통해 다양한 후발주자 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보통 냉장 제품 중심이지만 올 들어 소비자 사이에서 크림빵을 냉동해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이른바 '얼먹(얼려 먹기)'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 올 4월 유명 빵집과 협업해 아이스 크림빵을 내놓은 세븐일레븐처럼 유통가도 빠르게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추세다.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해 여름타팥 크림빵을 출시한 당시 신세계푸드가 내세운 장점도 “냉동고에 살짝 얼려 먹으면 시원한 팥빙수를 먹는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복고풍 먹거리를 찾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크림빵의 달콤함뿐만 아니라 빵을 얼려먹는 차별화된 경험까지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여름타팥 크림빵은 시중에 판매되는 생크림만 들어간 아이스 크림빵과 달리 팥·떡·인절미 가루 등의 토핑이 들어있어 더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생크림의 경우 신세계푸드가 귀리의 담백하고 은은한 단맛에 초점을 맞춰 직접 개발한 식물성 오트크림이 활용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실제 네이버 블로그 등 구매 고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팥빙수를 빵으로 통째 옮겨놓은 비주얼', '느끼한 크림 종류를 싫어하는 분도 먹기 좋은 식물성 오트 크림이라 담백하다', '빵이 차가운데도 식감이 쫄깃하고, 푸석하지 않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가성비를 앞세워 가격을 책정한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여름타팥 크림빵은 1세트(4개입)당 6980원이다. 빵 1개 당 2000원이 채 안 되는 셈이다. 통상 2000원대 후반~3000원대 초반인 다른 대기업 크림빵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