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물가 2.6%, 집중호우 영향...8월부터 다시 둔화흐름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2 11:34
마트에 진열된 채소.

▲마트에 진열된 채소.(사진=나유라 기자)

한국은행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로 높아진 것을 두고 “유가 상승, 국내 집중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8월부터는 다시 소비자물가가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 3.1%에서 4월 2.9%로 하락한 뒤 5월 2.7%, 6월 2.4%, 7월 2.6%로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다만 7월 물가상승률은 6월(2.4%) 대비 소폭 올랐다.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전월(2.2%)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석유류 등 비근원물가가 높아지면서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며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및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농산물가격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가격이 올랐으나 여타 품목은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소폭 높아졌는데, 이는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의 영향이 작용한 데다 국내 집중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근원물가는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정세 악화, 기상여건, 환율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8월 경제전망시 향후 물가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분기 전망경로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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