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가 부른 ‘로또 청약’ 광풍…7월 3개 단지 31만명 ‘우르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4 10:19

리얼투데이 집계 결과, 1개월 청약자수 44개월 만에 최대
전국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294명 몰려
1~6월 합계치보다 7월 한달치가 더 많아


서울의 아파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및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을 받아 지난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가 지난 1~6월을 합한 것보다 많아 전국 경쟁률이 50대1에 육박, 44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총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294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청약자 수(43만3409명)보다 더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평균 경쟁률은 48.67대 1로 나타났다. 55.96대 1을 기록했던 2020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분양제 상한제를 적용한 수도권 3개 단지에만 31만명이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싼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최소 수억원의 차익이 발생해 '로또 청약'이라고 불리며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등 3개 단지의 청약 신청자 수만 31만3900명에 달했다.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평균 경쟁률 626.99대 1),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228.51대 1)이 접수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527.32대 1)이 신청했다.


이 단지들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일반적으로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도별로 봐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분포한 경기도와 서울의 청약 평균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3346가구 모집에 32만568명이 신청해 평균 95.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793가구 모집에 14만7682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186.23대 1에 달했다.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전망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남 3구에서 그동안 분양이 지연됐던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등의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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