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평균, 전국 42대 1…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아
지난달 1순위 청약 경쟁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청약 결과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2대 1로 2020년 10월(58.7대1)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단지 별로는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원펜타스(서초구)가 가장 높았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급돼 큰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8월 입주(일반분양 기준)하는 후분양 단지로 잔금 납부 일정이 임박함에도 불구하고 1순위 최고 1604대 1의 경쟁률, 단지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인 경기 파주 제일풍경채운정(45BL)이 1순위 평균 12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서울 성북구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35.2대 1, 대전 유성구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1단지 5.9대1 순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무순위 청약도 큰 이슈였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 1세대가 2017년 최초 공급 당시의 분양가(4억 8200만원)로 공급됐다. 청약 당첨 시 주변시세 대비 최대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이른바 '로또청약'으로 불리며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294만 4780개의 접수자가 몰리며 역대 무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총 2만 8323세대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 3015세대(공급실적률46%)로 집계됐다. 수도권 위주로 예정물량이 많은 편이었지만 상당수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8~9월로 미뤄지며 7월 공급실적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8월 분양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총 2만 2861세대(일반분양 1만 6,692세대)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만 6351세대, 지방 6510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전체 물량의 72%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1만 1679세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450세대 △인천 1222세대 순이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1854세대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또 △부산 1233세대△경남 877세대 △충북 847세대 △울산 803세대 △전남 560세대 △대전 336세대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불리는 7~8월이지만, 올해는 날씨만큼이나 분양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며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분양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