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택시 명칭 ‘한강버스’…내년 3월 정식 운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6 15:51

서울시, 6일 오후 기자회견서 밝혀

당초 오는 10월에서 5개월 미뤄져

“선박 건조 일정 지연 때문”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버스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 버스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한강을 달릴 수상 교통 수단의 공식 명칭이 한강버스로 정해졌다. 정식 운항은 당초 10월에서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6일 오후 시청에서 '한강버스 시범 운항계획 브리핑'을 열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5개월간 시범 운항을 거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8회 운항한다.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시는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려 왔던 '한강 리버버스'를 대신해 한강의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을 대표할 수 있는 고유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5월 13일부터 5월 22일까지의 시민공모 및 2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명칭을 한강버스로 결정했다.


'한강'이라는 공간과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를 조합한 말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한강에서 운항하는 수상교통버스'라는 것을 잘 표현한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공식 로고도 공개됐다.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보이면서도 한강버스의 주요한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 '한강 + 배 + 강 +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됐다.


시는 시범 운항과 안전성 검증,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서비스 품질 확보, 운영상 미비점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한강버스를 정식으로 운항하겠다는 방침이다. 운항 시작 일정은 원래 오는 10월에서 5개월가량 미뤄진 것이다.




시는 한강버스 운항을 위해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대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컨버터·인버터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공인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배터리 모듈 및 시스템 항목 시험 대기자가 많아 일정이 밀리면서 전체 공정이 일부 지연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수상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선 선박 8대가 동시에 투입돼야 하는데, 10월 안으로 선박 8대를 모두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선박은 올해 10월 2척,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되며 연말까지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착장의 경우 공공 디자인 심의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설치·옥상 개방 등 설계가 바뀌면서 일부 공정이 밀렸다.


선착장 외부 공사는 10월에 4곳(마곡·여의도·옥수·잠실), 11월에 3곳(망원·잠원·뚝섬)이 완료된다.


연말 쯤 선박 건조나 각종 공사는 모두 끝나지만 수요를 고려해 내년 3월로 시점을 미루고,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정식 운항에 앞서 선박 운항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시범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 등의 5가지 사항에 대한 단계별 시범운항을 통해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시 안정성 및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 운영사업자인 ㈜한강버스와 관계기관 및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한 '시범운항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이 같은 계획을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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