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장관, 폭염 대비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에 20억 원 추가 투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7 13:49

“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 있을 때 작업 우선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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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시내에서 야외에서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사진=윤수현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전국 지방노동관서장이 참여하는 폭염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 취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쿨키트, 그늘막, 이동식 에어컨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20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에 발표하고 실행한 100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에 이어, 최근 전국에 연일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서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에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할 우려가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지방노동관서장 회의에서 올해 폭염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건강 상황이 크게 우려된다고 강조하면서, 8월 말까지 대응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사업주와 근로자가 작업을 우선 중단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작업 중지 명령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물류센터와 배달 종사자들의 온열질환 우려가 크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휴게시설 설치, 물과 쿨링 보호구 지원, 휴식 보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볼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기후 위기 상황과 물류·유통 산업의 발전 등 환경 변화를 감안하여 폭염 등에 대응한 근로자 건강 보호 조치를 보완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노사와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동약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대해 근로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건설 현장을 관리하는 근로자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해주는 쿨키트와 그늘막 덕분에 폭염 속에서도 조금은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근로자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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