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첫 GSMA 오픈 게이트웨이 공식 인증 획득…“통신 범죄 근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7 08:47

글로벌 서비스 적용 가능한 API 4종 검증
보이스피싱 근절·네트워크 생태계 확장 기대

KT

▲KT 직원들이 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인증 프로그램 공식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인증 프로그램에서 국내 최초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API는 Anti-Fraud API 3종·QoD API 등 총 4종이다. KT는 최근 글로벌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오픈 API의 개발·검증을 완료했다.


오픈 게이트웨이란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표방하는 서비스형 미래 네트워크로, 각 통신사 API 규격의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5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 개발사들과 글로벌 통신사 간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연동될 수 있다. 서비스 개발사들은 통신사마다 별도의 맞춤형 개발을 할 필요 없이 한 번의 개발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보급할 수 있으며 고객은 국내외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 사용 경험을 하게 된다.


KT의 Anti-Fraud API 3종은 심(SIM)카드 변경 이력이나 로밍 상태 등을 통해 휴대폰의 비정상 사용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API로, 미국과 유럽, 남미, 중국 등이 심 스와핑과 같은 금융 범죄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QoD API는 고객이 원하는 즉시 통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영상 전송 등에 활용 중으로 향후 무인이동체(UAV)나 공유택시 등의 원격 주행에 적용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 단체 대부분이 근거지를 해외에 두고 활동하고 있어 단일 국가 차원의 대응이나 예방만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Anti-Fraud API의 상용화가 통신 기반 글로벌 범죄 근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조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은 “오픈 게이트웨이 기술은 향후 인공지능(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의 진화 단계에서 중요한 근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GSMA와 적극 협력해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고 더욱 풍요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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