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바다 옆 ‘워터프론트’ 아파트, 높은 인기에 가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7 13:41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주거·자연환경 쾌적성', 주택 결정 주요 고려 요인 중 23% 차지"

KB부동산 “워터프론트 아파트, 인근 비수세권 단지 대비 높은 가격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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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투시도. 현대건설

수요자들 사이에서 호수·바다·강 입지에 녹지 인프라를 갖춘 '워터프론트' 아파트 단지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탁 트인 조망과 물길을 따라 형성된 공원‧녹지 인프라가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워터프론트 단지들은 '수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




7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최근 워터프론트 단지들은 해당 지역 내에서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예컨대 경기도 파주 운정 호수공원 인근 수세권 아파트인 '해솔마을 7단지 롯데캐슬' 84㎡A 타입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7월 기준 5억1000만원인데, 이는 인근 비수세권 아파트 동일 면적 평균 매매가(4억3500만원)보다 7500만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강원도 속초 영랑호 워터프론트 단지인 'e편한세상영랑호' 84㎡C 타입의 지난달 평균 매매가격은 4억5000만원으로, 인근 비수세권 아파트 동일 면적평균 매매가격(3억6000만원)과 9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주거 및 자연환경을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의 성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 전반에 쾌적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호수 및 바다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에 따르면 주택 결정 시 주요 고려 요인 중 '주거·자연환경 쾌적성' 항목은 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앞으로 이사갈 때 주택을 결정하는 요인에서도 37%의 높은 선택을 받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워터프론트 단지들의 경우 인근으로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이 단지 몸값을 끌어올렸다"며 “수세권 단지는 지역 고급 아파트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강이나 호수 인근에 자리한 단지들이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도 이같은 '워터프론트' 아파트 단지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5차'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약 50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5차 공급분이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핵심시설인 워터프론트 호수와 맞닿아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차량 10분 거리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인천대입구역'(GTX-B 예정), '센트럴파크역' 등이 위치해 있다. 아암대로, 인천대로를 통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지하 2층~지상 2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5㎡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일스위트가 경남 창원 진해구 웅동 일원에 분양하는 '남문 동일스위트 디 오션'도 비슷한 입지를 갖췄다. 지하 3층~지상 1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제덕항 인근 입지로 일부 세대에서는 거실에서 영구적인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광주 서구 금호동 일원에 분양 중인 '중앙공원 롯데캐슬시그니처'도 마찬가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전용면적 84~233㎡ 총 2772가구 규모다. '중앙공원 1지구'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는 인근에 풍암호수가 위치한다. 중앙공원 1지구에는 산책로, 캠핑장 등의 시설들이 들어선다.



김다니엘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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