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아이스티에 커피 원샷 ‘아샷추’ 인기몰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8 16:27

‘단물에 담배 넣은 맛’ 초기 혹평 딛고 이색맛 입소문
‘달고 쓴’ 독특한 맛 수요 늘자 커피전문점 출시 봇물
투썸·이디야, 복숭아·레몬·제로슈거 제품 판매 불티

이디야커피가 판매하는 아샷추, 아망추 제품 사진. 사진=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가 판매하는 아샷추, 아망추 제품 사진. 사진=이디야커피

시원한 아이스티에 쌉쌀한 커피 에스프레소 샷을 혼합한 '아샷추'가 올 여름 인기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아샷추는 '단물에 담배 넣은 맛'이라는 일부의 혹평에도 특유의 달고 쓴 맛의 조합 때문에 '괴식(怪食)'으로 통하며 이색맛을 추구하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아샷추의 흥행 트렌드를 간파한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아샷추가 여름 음료업계의 핫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더위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이디야커피·투썸플레이스·공차코리아·뚜레쥬르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신메뉴로 아샷추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저당 트렌드, 제철과일 등을 접목한 '제로슈거 아샷추', '아망추(아이스티에 망고 추가)' 등 응용제품까지 가세해 아샷추 음료 시장을 달구었다.




새로 선보인 아샷추 제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투썸플레이스가 지난 6월 하순 선보인 '복숭아·레몬 아샷추' 2종은 출시 3주 만에 30만 잔이나 팔렸다. 같은 달 28일 이디야커피가 출시한 '아샷추'·'제로슈거 아샷추'도 7월 8일까지 약 열흘 기간에 각각 7만잔, 6만5000잔의 높은 판매량을 자랑했다.


투썸플레이스가 판매하는 아샷추 2종.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가 판매하는 아샷추 2종. 사진=투썸플레이스

이밖에 스타벅스코리아는 정식 메뉴는 아니지만, 지난 6월 아샷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형태의 복숭아 아이스티를 새 메뉴로 내놓았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복숭아 아이스티에 샷을 추가해 먹는 고객들이 많다. SNS상에서 '스타벅스도 아샷추 커스텀 주문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글도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스타벅스는 자체 매장에서 주문 수요가 자리잡은 만큼 별도의 메뉴를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부연설명했다.


음료업계는 아샷추의 인기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외식업계 특성상 몇 년이 지나서야 제품화하는 관행을 깬 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주류시장과 마찬가지로 음료업계도 여러 재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혼합주)' 열풍이 부는 만큼 업계도 아샷추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프랜차이즈 카페업계 관계자는 “아샷추는 독특한 맛에 호불호가 갈려 제품화하기 망설였던 제품"이라며 “다만, 시장에서 고객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확인돼 매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아샷추의 등장 경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2018년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레시피가 공유된 것을 시발점으로 추정한다.


실제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제품화한 빽다방의 지난해 아샷추 판매량은 약 1000만 잔이다. 2022년부터는 아메리카노에 이어 판매량 2위 제품으로 이름을 올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판매하는 커스텀 주문이 가능한 복숭아 아이스티.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가 판매하는 커스텀 주문이 가능한 복숭아 아이스티.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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