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인식 증진·유관기간 협력체계 구축 목표
신안=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전남 신안군은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국립생태원 연구시설에서 인공 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참달팽이 18마리를 지난 8일 하태도 원서식지에서 방사했다.
하태도는 신안군 흑산면 태도리에 속하고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 정도 떨어져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8년 홍도에서 도입한 참달팽이 5개체를 통해 국내 최초로 기초생활사를 규명하고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후 2022년 홍도와 2023년 하태도에 두 차례 자연 방사를 한 바 있다.
이번 방사에서는 지난 2023년 방사 후 추가로 증식된 건강한 준성체 18마리를 선별해 자연에 방사했다. 방사된 참달팽이는 민가 인근 산지 초입에 방사되며 방사 개체에 식별 번호표를 부착해 생존율, 성장률 등 자연 적응성을 파악하고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주변 서식지 위협요인의 활동을 조사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방사는 주민 인식 증진과 유관기간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했다. 하태도 주민과 탐방객에게는 참달팽이 소책자를 배포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 중요성을 홍보했다. 소책자에는 참달팽이의 기본정보 및 유사종과의 비교 그림 등이 사진 형식으로 제공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22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인공 증식된 참달팽이 개체의 자연 방사로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참달팽이 방사를 계기로 교육·홍보를 통한 자발적인 참달팽이 서식지 보호 유도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