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임직원 다독여 불황 돌파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3 11:25

대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등 다양한 복지·이벤트 마련

2024년 꿈나무 초대행사에 참여하는 대우건설 임직원 자녀들

▲2024년 꿈나무 초대행사에 참여하는 대우건설 임직원 자녀들

건설사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복지 확대를 통해 임직원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기진작과 내부결속을 통해 건설업계에 닥친 불황을 헤쳐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8월 8일부터 9일까지 임직원 자녀 초청 '2024 꿈나무 초대행사'를 진행했다. 2004년 시작 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제외 매년 개최하고 있는 꿈나무 초대행사는 대우건설 임직원 자녀 중 초등학교 4~6학년이 대상이다. 올해 참가한 90명의 대우건설 꿈나무들은 1박 2일간 양평에 위치한 미리내캠프의 수련회에 참가하고, 아파트 건설현장과 주택 전시관 견학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임직원 자녀들은 여름방학에는 꿈나무 초대행사, 겨울방학에는 영어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며, “임직원 사기 진작 및 복리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부건설도 최근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 호텔에서 '2024 임직원 자녀 여름캠프'를 실시했다. 임직원 자녀 초·중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름캠프는 여름방학을 맞아 임직원 자녀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창의력과 적극성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가족 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 가족들에게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동부건설 측은 설명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오랜만에 임직원 가족 행사를 개최한 만큼 참가 어린이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임직원 가족들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시공 중인 전국 각 현장에서 혹서기 대비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직업성 질병의 사전관리를 위해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찾아가는 근로자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분양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를 비롯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4개 현장이 대상이다.


현장 근로자들은 체온, 혈압 및 간이혈당 측정과 온열질환 자가진단표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 의료진의 건강 상태 진단 및 관리 방안에 대한 상담 조치를 받는다. 특별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근로자들도 교안에 따라 여름철 증가하는 온열질환 대처 요령 교육을 진행한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무더운 여름 야외 현장에서 공사하는 현장 근로자의 안전 강화는 물론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다양한 사내복지도 도입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5200명에 달하는 임직원 모두에게 100만원 상당 태블릿PC 지급을 결정했다. 올해 취임한 '오너 4세' 허윤홍 대표의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해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전자기기 지급을 통해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스마트한 업무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효율·합리성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호칭 단일화를 추진한다. 올해 5월에는 반바지 착용도 허용했다. 또 사무실 내 책상 칸막이를 없애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일터·가정의 양립을 위해 관련 복지를 늘려나가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부영그룹은 직원들에게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선보이고 있다.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 지급을 비롯해 주택 할인,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수당 지급 등이 있다. 호반그룹도 최근 결혼하는 직원에게 축하금 100만원, 셋째 이상 아이를 낳으면 2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복리 후생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복지 확대를 통해 임직원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부 사기 진작과 결속력 강화를 통해 불황을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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