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거래중단 사태 재발 방지 차원
시스템 안정성 검증 이후 재개 여부 결정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9개 증권사의 미국 주간거래는 오는 16일부터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주간거래 일시 중단을 결정하고 증권사들을 대표해 이날 블루오션 측에 성명서를 발송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5일 발생한 시스템장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간거래를 재개하지 않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했다"며 “블루오션 시스템의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된 이후 서비스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19개 증권사들은 미국 대체거래시스템인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고 미 주식시장의 야간거래 시간(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오후 5시)에 제공하는 주간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오션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락한 지난 5일 거래체결시스템 셧다운을 이유로 같은 날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를 일방적으로 일괄 취소했다. 거래가 취소 처리되면서 국내 19개 증권사에서 약 6300억원(약 9만개 계좌)의 거래 금액이 취소됐다.
현재 블루오션 측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지만 국내 19개 증권사들은 또 다른 주문 접수 중단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해 오는 16일부터 주간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다.
주간거래 중단 증권사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상상인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 KB증권, LS증권, NH투자증권 등 19곳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거래시스템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지속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