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웃는 역세권의 가치, 역세권 아파트 수요 쏠림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5 10:12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6개 단지가 ‘역세권’
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치 ‘극과 극’…역세권 아파트 수요 쏠림

올해도 역시 주택시장에서 역세권의 인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역시 주택시장에서 역세권의 인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올해도 역시 주택시장에서 역세권의 인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대표적인 입지로 통한다. 편리한 교통환경은 물론, 역 이용객 등 유동 인구 유입이 많아 주변으로 상권이 조성돼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역세권 아파트는 뚜렷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7월)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6개 단지가 도보로 10분 이내에 역이 위치한 역세권(예정역 포함) 아파트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단지 바로 앞에 9호선 신반포역이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1순위 청약서 527.33대 1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달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에 공급한 '산성역 헤리스톤'는 8호선 산성역 역세권 아파트로 눈길을 끌며, 평균 30.5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렇듯 역세권 아파트는 두터운 수요를 거느리고 있어, 매매가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원에 있는 '센트라스'는 2호선 상왕십리역과 연결된 초역세권 아파트로, 이달 전용 84㎡가 17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반면, 상왕십리역과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W아파트'의 전용 84㎡는 6억원 이상 낮은 11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또한,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원의 '철산역롯데캐슬&SKVIEW클래스티지'의 전용 59㎡는 지난 7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도보 5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반면, 같은 기간 철산역과 도보 16분 거리에 있는 'G아파트' 동일 타입은 8억9500만원에 거래돼 1억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는 주거만족도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인 만큼 대기수요가 두텁고 환금성이 좋다"라며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가격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 들어서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55㎡, 67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 단지라 교통이 편리하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7호선 연장선 등이 예정돼 서울 강남권 접근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정부성모병원이 가깝고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를 비롯해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금오초, 천보중, 효자중, 효자고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금오동·신곡동에 밀집한 학원가 이용이 편리하다.


한양은 경기도 김포시 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8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3058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0~103㎡, 2116가구다. 걸포북변역이 가까워 서울 접근이 용이하다. 향후 걸포북변역에는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 신설이 예정돼 교통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김포초가 자리해 자녀 안심 통학이 가능하며, 반경 1㎞내 홈플러스·CGV·김포우리병원 등 다양한 문화·생활·편의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제일건설은 10월 중 경기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1BL에서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565가구 규모다. 경강선 곤지암역이 직선거리로 약 300m에 위치해 도보 3분가량이면 접근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곤지암초, 곤지암중, 곤지암고 등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있으며, 인근에 곤지암천이 자리해 수변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하다. 여기에 역사문화공원을 품고 있어 쾌적한 주거 생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곤지암천 수변공원과도 가깝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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