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반기 순이익 40.5% 증가...“2027년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6 12:06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 확대, 수익성 중심 성과 창출
전속 채널 3만2738명...작년 말보다 2천명 이상 순증

“인당 생산성 고려시 GA보다 전속채널이 더 효율적”
밸류업 공시는 ‘신중’...“올해부터 주주환원율 확대”

삼성생명

▲삼성생명.

삼성생명이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주당배당금을 꾸준히 상향해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68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 측은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 확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 창출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상반기 보험서비스 손익은 7118억원, 투자손익 1조1127억원이었다. 보험서비스 손익은 1년 전보다 13%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은 운용자산 다변화에 따른 손익 증가, 연결 및 자회사 이익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급증했다.


장래 보험서비스 손익의 재원인 보유 CSM(보험계약마진)은 12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000억원 늘었다. 양호한 신계약 확보, 전사적인 효율 관리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건강보험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한 결과 장래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인 신계약 CSM은 1조6461억원을 달성했다. 신계약 CSM 내 건강보험 비중은 54.3%로 전년 동기(30.8%) 대비 23.5%포인트(p) 확대됐다.


삼성생명의 전속 채널 조직은 총 3만2738명이다. 작년 말(3만349명) 대비 2000명 이상 순증하며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타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한 것과 달리 삼성생명은 전속 채널 중심의 전략을 가동 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영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그 인력들이 보험업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인당 생산성을 보면 GA는 20만원인 반면 자사는 50만원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GA 전략을 채택하지 않고 전속채널 전략을 굳건히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은 향후 3~4년 안에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작년 삼성생명의 총주주환원율은 35.1%였다.


나아가 선진국, 아시아 대표 보험사처럼 기업설명회(IR)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주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최소 3년, 4년 안에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사 손익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고, 배당성향 등을 고려할 때 주당배당금도 지속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표이사가 직접 실적발표를 진행하고,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실행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실장은 “투자자 기대감과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거래소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에 맞춰 밸류업 공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 시행하면 자사주 5% 이상 초과 보유시 보유 목적이나 처분계획을 공시하게 돼 있다"며 “자사주를 소각했을 때 지분 변동, 이에 따른 연결 자회사 등 여러 검토할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밸류업 공시도 발표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실장은 “이날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 방향성을 토대로 올해부터 총주주환원율을 기존보다 확대할 예정"이라며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 방향도 구체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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