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증가에 신규 인허가는 감소
수도권 청약경쟁률 역대 수준 치솟아
수도권에서 노후주택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줄어들면서 신규 분양 및 새 아파트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신축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새 아파트일수록 집값 상승폭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입주 30년차 이상 노후 주택은 189만1031건으로 전체 주택(914만6504건) 대비 20.7%를 기록, 전년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주택 인허가 및 준공 물량은 감소추세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인허가는 6만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85건에 비해 24.8% 감소했다. 준공도 올해 상반기 9만255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1만3,191건보다 18.2% 줄었다.
공급 감소에다 서울발(發) 집값 상승영향으로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95.75대 1로 인터넷 청약이 도입한 2007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128.22대1)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또 새 아파트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신축 쏠림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서 올들어 7월까지 입주 1~5년차 단지 매매 가격상승률은 0.41%로 10년 초과 단지의 상승률(0.13%)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특히 다가구 전세사기 여파로 3040세대 젊은층에서 아파트 매입을 선호하면서 신규 분양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청약당첨자 10명 가운데 8명은 3040세대로 밝혀졌다.
실제로 최근 청약을 받은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도 전용면적 59㎡에 청약자가 몰려 3040세대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양상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집값 상승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새 아파트 공급도 줄어들고 있어 신축 쏠림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