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통장 5만명 감소…고금리·분양가 상승 등 원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8 14:05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으로 한 달 전인 2550만6389명에 비해 1만6526명 줄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으로 한 달 전인 2550만6389명에 비해 1만6526명 줄었다.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가 5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으로 한 달 전인 2550만6389명에 비해 1만6526명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34만7430명 감소했다.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22년 7월 감소로 돌아선 후 올해 2월과 3월 두 달을 제외하고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1순위 통장 가입자 수가 5만2832명 줄었다. 반면 2순위 가입자 수는 3만6306명 늘었다. 지난달 1순위 가입자 수 감소폭은 6월 감소폭(2만8904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1순위 통장 가입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이들 중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금리의 지속으로 현금 유동성이 줄어든 이들이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례가 빈번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통장의 금리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보다 낮다보니 가장 먼저 해약하게 되는 것이다.


분양가 상승과 서울·지방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 등도 가입자 수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치솟아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통장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었고, 반대로 지방은 청약 경쟁률이 워낙 저조하고 미분양이 많아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됐다. 분양가가 치솟으며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이탈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부부 중복 청약을 허용하는 등 청약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최근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를 최대 2.8%에서 3.1%로 0.3%p 인상키로 하는 등 주택청약종합저축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중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에 청약통장 가입 증가 효과는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경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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