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오픈업 AI 상권분석으로 ‘묻지마 창업’ 막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9 17:59
핀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묻지마 창업'에 뛰어들지 않도록 상권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867곳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258곳으로 폐업률이 21.5%에 이른다. 코로나19 유행기였던 2020~2022년 평균치인 15.03%에 비해서도 6%포인트(p) 이상 높은 수치다. 폐업한 외식업체 수도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2020년(9만6530개) 대비 약 82.6% 급증한 수준이다.


코로나 시기보다 폐업률이 증가한 이유로는 경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반짝 유행하는 디저트 프랜차이즈 열풍을 보고 무턱대고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픈업이 탕후루, 흑당 버블티 등 최근 몇 년 간 큰 인기를 끌었던 주요 디저트 프랜차이즈들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전성기가 2년을 넘지 못했다. 특히 최근까지도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 업계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약 654억원) 대비 약 72% 급감했다. 2022년 2분기 매출이 12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탕후루 열풍은 1년 동안 폭발적으로 거셌다가 이후 1년 만에 급속도로 식고 있는 거으로 나타났다.


오픈업은 매월 70만개의 전국 상권 매출과 주변 인구통계 데이터를 쌓으며 누적 1억3000만개 이상의 상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업의 매출 데이터는 전국 300만여개의 사업장에서 매월 발생하는 매출 정보와 주변 거주·유동 인구 등 빅데이터를 카드사, 통신사,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국세청 등으로부터 받아 이를 AI로 가공하고 학습시켜 정확도 높은 범위의 값으로 제공한다. 핀다와 오픈업은 '시장에 만연한 정보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다 관계자는 “오픈업 서비스 무료 공개 1년을 기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1개월 동안 개인사업자와 예비창업자 등 오픈업 사용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상권 분석 데이터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특히 핀다가 오픈업을 통해 사업장의 추정 매출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에 응답자의 80%가 '상권 추이는 분석할 수 있는 정보여서 좋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총괄은 “깜깜이 시장인 창업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돕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무분별한 창업을 막고 폐업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핀다는 오픈업 사이트에서 사업장의 사업주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즉시 자신의 사업장 정보가 비공개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비공개 기간을 연장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푸시 메시지의 '비공개 연장 신청'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단 나의 사업장을 비공개하면 다른 사업장 정보도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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