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일부터 KB금융·국민은행 정기검사 실시...주요 현안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1 10:13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이달 22일부터 10월 초까지 약 6주간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최근 금융권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 관련 파문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22일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10월 3일까지 6주간 진행되며, 검사에 투입되는 인력은 총 40여명 안팎이다.



금감원은 통상 2~3년 주기로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2021년 6월 KB금융지주,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KB금융지주, 국민은행의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은 대규모 손실 사태를 불러일으킨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최다 판매사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ELS 불완전판매를 포함한 고위험 투자상품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폭증하는 가계대출과 관련해 여신심사, 관리체계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이 약정에 맞게 취급됐는지, 편법대출은 없는지 등이 점검 대상이다. 국민은행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차주 42명에게 총 67건, 168억5800만원의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심사를 부적정하게 수행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26일 금감원으로부터 6000만원의 과태료 부과와 직원 면직, 정직 3개월 처분 등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KB금융의 지배구조 실태는 물론 은행 내부 시스템, 은행이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임원에 특혜성 대출을 취급한 사례는 없는지 등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20일) 임원회의에서 손 전 회장과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 금융사에 대해 강한 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등 엄정한 잣대로 감독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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