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위기설 “윤석열 신당” “계엄령 준비”까지 나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3 10:49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 총선과 여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밀린 윤석열 대통령이 '극단적'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과 문재인 정부 출신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이 신당 창당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실 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제기한 '친윤·친문 연합신당' 설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일정 부분 교감을 가지고 (서 변호사)본인이 먼저 연기를 띄워보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면서도 “'없는 내용을 왜 이야기 하시나', (서 변호사에) 충고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또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서 변호사 주장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방관하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그는 “정계 개편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앞으로 100% 불가능한 일인가, 저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당 중심의, 대통령 중심의 정계 개편을 하려면 절대적인 국민적 지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최 전 수석도 차기 대권주자인 한 대표와 낮은 지지율로 임기를 지나고 있는 윤 대통령이 “화해할 수 없는 사이"라며 “정치판을 한번 요동치게 만드는 구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윤석열 신당이) 일리 있는 상상이라고 본다"며 “그 전조 증상은 박영선 총리설"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총선 이후 박영선·양정철 총리설에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까지 이어진 친문 연합설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성이라는 측면에서 지금의 국민의힘을 뛰어넘을 정도의 정계 개편 에너지를 얻기는 쉽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밖에 야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시나리오를 구상중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표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해당 시나리오에 대해 “전반적인, 종합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총선에도 실제 국정원에서 활동했던 분들을 팀 짜서 국정원 정치공작에 대한 대비, 경고도 했다"며 “최근에 있었던 정보사 기밀유출에 대해서도 제가 정보를 입수해 문제제기를 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정보 활동을 근거로 윤 대통령이 북한과의 갈등을 고조시켜 계엄령 선포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포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적정단계에서 적정수준에 맞는 경고를 하고, 대비를 하고, 무산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필요한 그때그때 저희들이 상황에 따라 더 말씀을 드리겠다"며 구체적인 근거는 함구했다.


그러나 해당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의힘 요구에는 적극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이 며칠 전 반국가세력이 암약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구체적 근거를 대지 못하면 대통령부터 사퇴하라고 먼저 하고 저한테 오라"고 일침했다.


김 최고위원은 '과반인 민주당이 계엄해제요구권을 발동해도 윤 대통령이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인가'라는 묻는 진행자 질문에는 “지금은 그 정도까지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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