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차 같은 테슬라 중고 2천만원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4 03:32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전기차업체 테슬라 중고차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최근 중고차 매장 카맥스에 테슬라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 인근에 위치한 매장이다.



카맥스 총괄 매니저는 “우리는 최근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들은 항상 전기차를 타고 싶었지만, (전기차)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 전기차 소매 판매는 작년보다 70% 증가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아이씨카스닷컴(iSeeCars.com)은 지난 6월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이 3만달러(3989만원) 아래로 떨어져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거듭된 테슬라 신차 가격 인하로 중고차 거래 가격 자체가 떨어졌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할 때 제공되는 정부 보조금도 최근 테슬라 중고차 판매 증가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신차뿐 아니라 2만 5000달러 이하 전기차 모델에도 4000달러 세액 공제를 주고 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테슬라가 오랫동안 제품군을 새롭게 출시하지 않는 것도 중고차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출시한 지 4년 된 모델Y를 크게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7년 전에 나온 모델3 신형 모델 역시 외관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


콜드웰은 소비자들이 모델3 중고차를 2만 2000달러(약 2925만원)에 구매할 수 있고 “이 중고차는 신차와 그리 다르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중고 전기차 구매에 “좋은 거래"(good deal)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전기차 시장 전반에 늘어난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하는 수요 침체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중고 전기차 시장 전체 재고는 2021년 대비 4배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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