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지난 7월1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분야별 변화와 성과를 살펴보고 민선8기 후반기 시정 비전을 알아보기 위해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 변화의 시간 2년'을 주제로 8개 분야를 톺아본다. 이번에는 '교통이 편리한 도시, 의정부'를 고찰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4일 “의정부시는 시민 교통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정기적인 교통전략회의는 물론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과 소통하며 출퇴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 주인인 시민 입장에서 시민이 만족하고, 체감하는 교통정책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북부 교통중심 우뚝…사통팔달 광역철도 확충
의정부시는 204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에 수도권 북부 광역거점도시로 설정되는 등 '경기북부 교통중심지'로 재차 공인됐다. 특히 오는 2028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개통하면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21분 시대가 열린다. 아울러 의정부역 주변지역 교통여건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의정부시는 작년 12월 도시-교통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GTX-C 의정부역 교통대책 워킹그룹'을 발족했다. 워킹그룹은 의정부역 주변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개편, 도로 계획, 환승 연계, 보행환경 개선 등 다방면으로 선제적인 종합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작년 3월부터 의정부 미래 철도망 구축 단초가 될 '의정부시 철도망 효율화 방안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올해 연말까지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민선8기 철도 공약사항 철저한 이행과 신규 철도사업 국가상위계획 반영을 목표로 한다. 서울8호선(별내선 광역철도) 의정부연장 등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및 신규 철도노선 발굴과 기존 철도 노선 효율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이를 토대로 서울8호선 의정부연장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올해 내 건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재 건설 중인 서울7호선 연장노선(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개통 이후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도 수립 중이다.
◆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개통…통학시간 40분 단축
의정부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정책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먼 거리로 통학하는 학생을 위해 최근 통학버스를 개통했다.
통학버스 개통 대상지인 송산권역(민락-고산지구)은 늘어나는 전입인구에 비해 학교 수가 부족하다. 이로 인해 송산권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4095명 중 733명(18%)이 흥선권역으로 통학하며 긴 통하시간과 환승 불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통학버스는 의정부여고 학생회장이 작년 12월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면담에서 처음 제안했다. 이를 계기로 통학버스 개통을 추진, 먼저 올해 3월1일부터 기존 1-7번 시내버스 노선운행 구간을 학생 편의에 맞게 변경. 운영하고 있다.
노선을 기존 '고산지구~의정부역~경기교육청북부청사'에서 '고산지구~의정부역~의공고(의여고)~의고(광동고)'로 변경해 고산지구~흥선권역 4개 고교 간 직행노선이 신설됐다. 이어 2학기 시작에 맞춰 8월13일부터 송산권역에서 흥선권역 7개 고교를 오가는 6개 노선의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기존 2시간에 달하는 통학(등하교) 시간이 1시간20분으로 단축되는 등 하루 40분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통학버스는 송산권역 6곳을 기점으로 동시에 출발하는 버스로 8월13일 오전 7시50분 첫 운행을 시작했다. 노선마다 등교시간 1회(오전 7시50분 출발), 하교시간 2회(오후 3시20분, 오후 5시10분 출발)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시내버스(청소년 교통카드 기준 1010원)와 동일하다.
노선별 정류장은 행정안전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학생들 거주지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의정부시는 이용 상황 분석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버스환경을 개선하고 노선을 조정하는 등 학생이 보다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 서울 출퇴근 교통편의 향상…광역버스 노선망 확대
타 지역 통근비율이 53%에 달하는 의정부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아 광역교통망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관내 전철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민락-고산지구 주민 교통편의를 위해 버스 노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의정부시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준공영제(공공관리제) 마을버스'로 올해 2월부터 민락-고산지구와 장암역을 연계하는 '의정부01번 공공버스'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의정부01번 공공버스는 의정부시가 주도적으로 버스노선을 소유하고 관리해 버스이용 안전성, 정시성, 신속성을 높여 시민에게 보다 질 높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곧이어 민선8기 첫 광역버스 노선으로 민락-고산지구부터 상봉역까지 운행하는 1205번 광역버스 노선을 올해 3월 개통했다.
고산지구는 아파트 입주를 비롯해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 법조 타운 등 각종 공동주택 및 도시개발사업으로 향후 광역교통 수요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상봉역은 서울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강릉선이 만나는 교통의 핵심 역사다. 민락-고산지구에서 구리포천고속도로를 경유, 상봉역을 통해 환승할 경우 서울 강북권, 강남권 등 중심부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아울러 시민 교통안전 및 버스운송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관내 모든 버스를 준공영제(공공관리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서울 출퇴근을 돕고자 △당고개 및 노원역을 경유하는 1-8번 △도봉산역을 경유하는 1-9번 시내버스 △잠실역까지 운행하는 G6000번-G6100번 광역버스를 지속 증차해왔다. 올해 5월에는 서울 동행버스 2개 노선(고산지구~당고개역~노원역, 가능동~도봉산역)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