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뉴욕증시 중요 시험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6 08:30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A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 증시가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 증시 랠리는 2024년 내내 시장을 견인한 엔비디아 실적 발표라는 중요 시험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뉴욕 증시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한다.



올스프링 글로벌 투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스미스는 이번 실적에 “1년에 네 번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과 같다"고 비유했다.


“엔비디아가 오늘날을 대표하는 주식(zeitgeist stock)"이라는 평가다.




실제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따라서 이번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을 넘어 현재 증시를 이끄는 AI 열풍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9월은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큰 편에 속한다.


미 투자 리서치 기업 CFRA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 9월 평균 수익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0.78%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달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다.


아울러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고 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는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엔비디아 실적이 주요 대체 재료로 부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옵션 분석업체 오랏츠(ORATS)에 따르면, 시장은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약 10.3%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예상치는 물론, 같은 기간 실제 실적 발표 다음 날 평균 상승률(8.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엔비디아가 지난 1분기 발표 당시 예상한 2분기 매출은 280억 달러였다.


그러나 월스트리트는 이보다 더 높은 286억 달러로 전망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선 실적 발표에서도 당초 매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 점에서 이번에도 매출이 2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엔비디아 분기 매출은 자체 전망치를 8∼19% 넘었다. 이번에도 실적 전망치보다 8%만 웃돌아도 매출은 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주식 부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트 스터키는 이번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치가 전반적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엔비디아가 강력한 (AI 칩) 수요를 예측하면 기업들이 경제 둔화를 예상해 투자를 줄이기보다는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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