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엑손모빌 “2050년 석유 수요 현 수준 이상, 온실가스는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7 08:22
미국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이 대체 에너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석유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50년에도 수요가 현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다소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2050년 글로벌 석유 수요와 관련해 세계 인구 증가세와 산업 수요 지속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하루 1억 배럴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2045년까지 석유 수요가 하루 배럴당 1억 16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란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승용차 휘발유 수요가 2050년까지 줄겠지만 많은 이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점은 휘발유가 석유 수요 중 상대적으로 작은 일부에 해당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원유 수요 대부분은 제조업, 석유화학 생산을 비롯해 선박, 트럭, 항공 등 대형 운송이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엑손모빌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 전까지 꼭지를 찍고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이 증가세를 지속하더라도 신재생 에너지 사용 증가와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저감기술 발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엑손모빌은 205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 수준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측 시각과 크게 배치되는 전망이다.


IEA는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배출량-흡수량) '0'(넷제로)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석유 수요를 현재 4분의 1 수준인 하루 2400만 배럴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크리스 버졸 엑손모빌 경제·에너지 담당 책임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IEA 전망은 당사 전망처럼 세계가 온실가스 목표 달성 경로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가 어떤 경로에 있는지 명확히 알아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속이는 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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