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열대야도 종종, 10월에 나타나기도
제주도의 올해 열대야일수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제주도에서 열대야가 더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열대야일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간밤 도내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가 제주(북부) 52일, 서귀포(남부) 45일, 성산(동부) 43일, 고산(서부) 38일이 됐다.
네 지점의 평균인 '제주도'의 올해 열대야 일수는 현재 44.5일로,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인 2013년과 같다.
열대야는 18시 1분부터 이튿날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9월이 코앞이지만 제주에서는 한동안 열대야가 더 나타날 전망이라 지점별 기록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서는 9월 열대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제주도의 9월 열대야일수 평년값은 1.3일(제주 1.1일, 서귀포 2.1일, 성산 1.1일, 고산 0.9일)이다.
제주 지점에서는 2005년 9월 열대야가 7일이나 발생했고, 1992년에도 9월 열대야가 6일 있었다.
서귀포 지점에서는 2010년 9월에 열대야가 13일이나 나타났고, 2003년 9월에도 10일 있었다.
심지어는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여야 할 10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적도 있다.
서귀포에서는 열대야 최장·최다 기록을 세운 해인 2013년에 10월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1도로 첫 10월 열대야로 기록됐다.
2021년에는 10월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성산의 최저기온이 25.3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