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29일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개별 펀드를 조성, 부동산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PEF)는 개별 증권사들이 주도(GP)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구조며, 증권사 자체자금과 기관투자자 등 다수 LP의 참여로 조성된다.
증권사 자체자금 투입 규모는 총 6000억원이다. 조성된 펀드자금은 PF 사업장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장 PF 대출 등에 활용돼 PF사업장 재구조화, 신규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동참한다.
지난 5월 정부의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회사 손실 면책 특례 등 규제 완화가 이뤄진 바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은 이번 증권사 펀드 조성의 효과를 키우는데 제도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맞춰 증권업계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부동산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