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Z세대 인기콘텐츠 궁금하면 ‘프리즘’ 알아야 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9 18:03

콘텐츠진흥원과 공동조사 소비키워드 PRISM 제시
“맥락보다 재미·현실과 가상 중간 배경 등 선호 경향”
‘팬덤 문화가 만드는 K-예능’ 성공 전략도 발표 눈길
우수 K-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솔로지옥’ 등 꼽아

중앙그룹

▲28일 열린 중앙그룹의 'Gen Z 콘텐츠 콘퍼런스'에서 황오영 JTBC 중앙 투자국 국장이 팬덤 문화가 만드는 K-예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앙그룹

중앙그룹이 Z세대 콘텐츠 이용 키워드와 팬덤 문화가 만드는 K-예능을 주제로 한 성공 전략을 발표했다.




29일 중앙그룹에 따르면, 28일 개최한 중앙그룹 Gen Z 콘텐츠 콘퍼런스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조사한 Z세대 콘텐츠 소비 실태(7월 15~25일, 1500명 대상)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Z세대 콘텐츠 이용 키워드는 '프리즘(PRISM)'으로 분석됐다.


프리즘은 △P(Paradox of Context, 노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현실 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감정 검색) △S(Speedy Consumption, 초능력 소비) △M(Mixed Views on AI, AI 크리틱) 등 5대 키워드를 의미한다.



즉, Z세대는 개연성보다 재미를 추구하며 현실과 가상 중간에 있는 배경을 선호하고, 타인의 반응에 민감한 동시에 배속 시청과 알고리즘 추천 사용이 잦다는 설명이다.


조성진 중앙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는 “Z세대에 관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조사가 이뤄졌지만, 콘텐츠 이용 형태만 깊이 있게 분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중앙그룹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팬덤 문화가 만드는 K-예능'을 주제로 한 성공 사례와 전략을 함께 공유했다.


발표를 맡은 황오영 JTBC 중앙 투자국 국장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서 팬덤을 형성하기 위해 팬덤이 IP의 가치를 높이고, 가치가 높아진 IP가 팬덤의 확장을 꾀하는 선순환 고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구·추리게임 등 기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는 코어 시청자층 생성을 위해 과몰입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제시하고, 출연자에 캐릭터를 부여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팬덤을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사례로는 '최강야구'와 '솔로지옥' 등이 꼽혔다. '최강야구'는 스포츠 문화를 예능으로 풀어내며 기존 야구 팬덤을 프로그램에 잘 녹여냈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Z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까지 끌어들였다. 그 결과 OTT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방영이 확대되며 굿즈 판매와 직관 경기 등 다양한 부가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솔로지옥'은 일반인 출연진을 활용해 '캐릭터'를 발전시키고 매 시즌마다 새로운 세계관과 볼거리를 개발해 '솔로지옥'이라는 IP 자체 팬덤을 구축했다.


황오영 국장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팬덤의 중요성을 인식한 제작자들은 향후 본격적으로 이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구사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Z세대들이 SNS나 미디어, 오프라인 등을 중심으로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재생산해내고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프로그램 제작에 녹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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