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7개 계열사 대표 인사···장남 김동관, 한화임팩트 대표 겸직 ‘승계 작업’ 가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9 14:40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에 이어 사실상 개인회사인 한화임팩트도 직접 챙기면서 승계 작업의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은 29일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대표이사 겸직 인사 등이 포함된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유화·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후 그룹 경영진 후속 인사를 추가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한화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추가로 한화임팩트를 이끌며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된다.



이는 한화임팩트를 통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100% 자회사이며,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50%)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이 100% 지분을 나눠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회사다.


아울러 한화오션 신임 대표에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대표가 내정됐다. 김희철 대표는 2015년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출범 때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이사를 두루 역임했다. 에너지 밸류체인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한화오션을 맡게 됐다.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대표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내정돼 양사 대표를 겸직한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거친 방산전문가로서 최근 폴란드, 중동, 호주 등 대규모 수출 계약을 이끌었다. 방산 계열사 두 곳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는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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