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보고-Ⅲ’ 잠수함 앞세워 폴란드 방산 시장 공략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2 13:09

MSPO 참가…한화오션, 유지보수·기술이전 제안

한화시스템, 이동형 5G 전술통신 기지국 선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스멧’ 실물 전시

한화

▲'MSPO 2024' 내 한화 통합전시관 조감도

K-방산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이 폴란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오는 3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MSPO는 동유럽 최대 방산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 35개국 7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화는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 공급으로 확보한 신뢰를 토대로 통합 안보솔루션을 제시하고 양국 안보 동맹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잠수함을 전시한다.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기술을 현지 업체들에게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폴란드는 2034년까지 잠수함 2~3척 도입을 골자로 하는 3조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지만, 구소련제 킬로급 잠수함 1척만 운용하는 등 비대칭전력의 화력이 부족한 탓이다. 프랑스 나발 그룹 및 독일 TKMS이 한화오션과 수주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한 3000t급 장보고(KSS)-Ⅲ는 중어뢰와 대함·순항 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및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관에 힘입어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최대 3주간 잠항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잠수함 운용 효율과 전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함정 통합전투체계를 선보인다. 장보고-Ⅲ에 탑재되는 전투체계는 △음파탐지기(소나·SONAR) 센서 △비음향센서 △무장·통신체계 등을 운용하는 기능을 갖췄다.


미래 지상전투체계에 최적화된 지휘통제통신 통합솔루션(MOSS 플랫폼)도 소개한다. 이는 이동형 5G 전술통신 기지국으로 전차를 비롯한 기동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다.


통신장비와 C4I 서버 및 시스템 관리 장비를 1개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소형화·저전력화·경량화·모듈화가 이뤄졌다.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도 소개한다. 이는 레이더파를 이용해 광학 위성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말 첫번째 소형 SAR 위성을 발사하고 초기 운용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을 실물 전시한다. 아리온스멧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원격 및 자율운행이 가능하다. 병사를 대신해 물자·탄약수송, 부상병 수송, 수색·정찰, 근접전투를 비롯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전투 적합평가 판정 및 수출용 무기체계 시범운용을 완료했고, 지난해 12월 미 해병대가 진행한 해외비교시험평가(FCT)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신 전술형 대전차유도탄 '천검'도 알린다. 천검은 2중모드 탐색기를 채택해 주·아간 사격이 가능하고, 발사 후 망각 방식 등으로 운용자 생존성도 높였다. 발사 후 표적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은 “향후 폴란드 다목적무인차량 및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및 개발 사업에 참여해 지상무기체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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